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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기록하고/E-book

[책] 윤가은, 호호호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by 책읽는mm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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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한 권을 추천한다!
윤가은, '호호호'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영화 감독이다.
영화 '우리들', '우리집'을 만든 감독님인데,
난 이 영화들에 대해 알지 못했고,
그러므로 감독님 or 작가님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했다.

그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첫 번째, 표지가 귀여웠다.
쇼파에 누워서 책을 보는 모습이 그냥 내 모습 같았다..^^;

두 번째, 제목을 보고 따라 웃었다. 호호호
정형돈의 웃음 홍홍홍이 떠올랐고, 같이 웃었다 ㅎㅎ

세 번째,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라니!
요즘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웃음'이었고,
무엇이 작가님을 웃게 했을까 궁금해졌다.

윤가은, '호호호(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_밀리의 서재

"세상 어딘가에 혹시 나처럼 좋아하는 마음을 찾아 헤매는 누군가가 있다면, 부디 이 글이 작은 위로와 웃음이 되어 가닿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이든 얼마만큼이든 좋아하는 마음을 꼭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어쨌든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눈이 크게 떠지고 세상이 활짝 열리는 놀라운 기적이니까."

슬럼프에 빠졌던 작가님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이겨내고자,
자신이 좋아했던 무언가를 찾아보고 글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이 에세이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작가님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면서
그 사이사이에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영화감독이 되기까지,
그 시간들을 뒤돌아 보며 기록했다.

글을 쓰며 작가님은 스스로를 위로했고,
작가님의 글은 이제 독자를 위로한다.
(나도 위로 받았다! ^^)

한 장 한 장 읽으며 작가님의 취향과 내 취향이 비슷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같은 취향을 만나면 너무나 반갑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도 잘 읽혀졌던 것 같다..^^

작가님이 좋아하는 것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부 : '영화, 꽃, 생일, 막장 드라마'
2부 : '빵, 여름, 문구류 수집, 문방구 아저씨와의 일화'
3부 : '청소(특히 일요일에 하는 청소!), 마트or백화점, 별자리, 새공책, 아이들, 조카 바보, 걷기'

'꽃, 빵, 여름, 문구류 수집, 마트, 아이들, 걷기'
나도 좋아하는 것들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님의 영화들이 궁금해졌다.
작가님의 영화 대표작은 '우리집'과 '우리들'이 있다.
(제목도 비슷하게 맞추셨네! ㅎㅎ)

가장 최근 작품이 이 영화인 것 같다. '우리집'

영화 '우리집'_포스터 출처는 '네이버 영화'


그리고 작가님을 주목하게 만든 작품이 '우리들' 이라고 한다!

영화, '우리들'_포스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아이들을 좋아하고, 여름을 좋아하는 작가님의 취향과
아이들에 대한 가치관이 담긴 영화라는데!

주말엔 이 영화들을 찾아 봐야겠다! :)


[기억하고 싶은 책 속 문장들]

- 어쩌면 나는 무언가를 좋아했던 기억과 감정을 더는 잊지 않기 위해 자꾸 나만의 리스트를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뭔가를 좋아하는 경험은 늘 귀하고 특별한 거니까.

- 잘 몰라도 용감하게 도전해보는 마음. 틀리면 다시 배우고 익히려는 단단한 마음. 실수를 경험으로, 실패를 실현으로 바꾸는 용감무쌍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요즘이다.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내 인생의 거의 모든 시름을 단숨에 날려주었던 나의 라라랜드는 다름 아닌 노래방이었다.

- 피할 수 없는 즐거움. 조건 없는 행복, 그것이 내게는 노래였다.

- 노래 같은 영화를, 노래하듯 만드는 게 내 평생 꿈이다.

- 선한 마음으로 주변과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정말 원하고 꿈꾸던 자리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을.

- 좋아하는 마음은 변해도 진심을 다했던 덕질은 늘 뭔가를 남긴다.

- 자신의 가장 깊고 아득한 마음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 그것을 타인과 나누며 넓고 무한하게 연결되는 일.

- 나는 그저 아이들이 아이들이라서 참 좋아한다.

- 내가 잘하는 건 과연 무엇일지, 뭘 하고 살아야 오래오래 만족스럽고 기쁘게 잘 살 수 있을지 늘 알고 싶었다.

- 마음만 먹으면 뭐든 홀딱 잘도 빠지는 게 나의 재능이려나.

- 모든 길이 다 내 길이 될 수 있었지만, 또 모든 길이 다 내 길이 아닐 수도 있었다.

- 그러니까 그냥 걷자. 오늘도, 내일도, 그냥 걷고 또 걷자. 어쨌든 나는 오래도록 꾸준히 잘 걷는 재능만큼은 끝내주니깐.

- 좋아하는 마음을 더 자주 더 크게 느끼면서 즐겁게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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