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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기록하고12

[책] 박준, 계절 산문 이 시인을 좋아하다면, 이 산문집도 마음에 들 것이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러므로 시인의 팬인 난 읽는 동안 마음이 울렁울렁, 정말 좋았다. 감성을 잃어버린 "요즘의 나"에게 촉촉한 울림을 가져다 준 책이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글을 담고 있어 제목이 "계절 산문"이다. 시인 듯 산문인 듯 짧은 글도 있고 긴 글도 있다. 문장마다 슬픔, 외로움이 느껴졌는데 읽는 동안 마음이 힘들진 않았다. 마음이 아린 느낌인데 위로 받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5월이니까, 오월 산문 파트에서 기록해 두고 싶은 문장 하나를 적어 보면. p.67 "새로운 일을 꾸미기에는 조금 지쳤고 이미 꾸며진 일들에는 마음이 선뜻 닿지 않습니다." 지금 내 마음을 그대로 옮겨 둔 문장 같아서,.. 2022. 5. 9.
[책] 윤가은, 호호호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에세이 한 권을 추천한다! 윤가은, '호호호'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영화 감독이다. 영화 '우리들', '우리집'을 만든 감독님인데, 난 이 영화들에 대해 알지 못했고, 그러므로 감독님 or 작가님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했다. 그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첫 번째, 표지가 귀여웠다. 쇼파에 누워서 책을 보는 모습이 그냥 내 모습 같았다..^^; 두 번째, 제목을 보고 따라 웃었다. 호호호 정형돈의 웃음 홍홍홍이 떠올랐고, 같이 웃었다 ㅎㅎ 세 번째,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라니! 요즘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웃음'이었고, 무엇이 작가님을 웃게 했을까 궁금해졌다. "세상 어딘가에 혹시 나처럼 좋아하는 마음을 찾아 헤매는 누군가가 있다면, 부디 이 글이 작은 위로와 .. 2022. 4. 7.
[책]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한 이 작가님의 책들을 난 하나도 성공을 하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기간 안에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특히,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 소설은 여러 번 시도했지만 결국 끝까지 못 읽었던 소설이다. 이 작가님의 책을 주변에서 잘 읽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인터넷 후기들도 좋고, 그래서 베스트셀러에도 올라와 있고,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상을 받기도 한 작가님이고, 문단에서 주목하는 젊은 작가님이라서 정말이지 궁금한데, 책만 펼치기를 여러 번.... 결국 그냥 나랑은 잘 안맞는 장르의 소설이라 생각하고 완독을 포기했다. 도대체 내가 집중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싶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1. 김초엽 작가님은 소설 장르 중에서도 SF소설을 다룬다. 2. 난 .. 2022. 3. 31.
[책] 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은 '아- 소장해야겠다.' 이 한 문장으로 소감을 끝내고 싶다. ^^; 음 그러니까, 2022년 읽은 소설 중에서 내 마음 속 1등...★ (2022년은 이제 3월이 끝나가고, 4월 시작 전인데..?? ^^;;)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을 좋아하는 책 덕후라면, 꼭 소장하고 싶을 책이다. 읽는 동안 '내가 꿈꾸던 삶이야, 내가 원했던 삶이야, 나 이렇게 살고 싶었어, 나도 해보고 싶어!', '너무 부럽다', '그러나 마냥 부럽기만 할 수는 없겠구나', '그래도 독립 서점들의 현실을 적절하게 잘 섞었구나', '터무니없이 긍정적이지 않네', '좋은 것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구나', '그래서 더 매력적이네!' 라고 느끼며 읽은 소설이다. 이런 소설을 만나면 진짜 한 문장 한 문장 읽어 내려가는게..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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