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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기록하고12

[책] 김혜진, '9번의 일' 이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어 보고 싶었는데, 그 책은 나와 인연이 없었나보다.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작가님 이름만 보고 고른 책이다. _ '그는 수리와 설치, 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통신회사 현장팀에서 26년을 일했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을 소개하는 문장이며, 이 책의 결말이다. _ 주인공의 이름이 없는 책이 간혹 있다. 이 책의 주인공도 이름 없이 '그'로 불리고, '9번'으로 불린다. 그래서 제목이 9번의 일이다. 현대소설에 나타난 익명성은 곧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는데 , 이 소설에서도 그러한 점을 꼬집기 위해 선택한 장치 같았다. _ '9번'은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게도 '9번'이 처한 상황이 비슷하게 일어날.. 2022. 3. 24.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나의 롤모델 친구가 선물해 준 책인데, (총 3권의 책을 선물해 준 친구야 고마워 ^^) 처음엔 친구가 경제 쪽에 관심도 많고 잘 아는 친구라서, 그쪽 분야의 전문 서적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 같은데 소설이 아닌 이야기이다. 회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님이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 되어 있는데, 자신의 경험과 허구를 잘 섞어서 정리한 책인 것 같다. (인터넷 교보문고에는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있다.) 술술 잘 읽혀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읽다가 조금 화가나서 중간에 멈췄다 다시 읽었다. 책 뒷면에는 '극사실주의 부동산 소설'. '직장인 아포칼립스', '대한민국 직장인 사찰보고서', '2021년판 미생'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아직 1권만 읽은 나는 '.. 2022. 3. 22.
[책] 구선아_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대기업 광고대행사에서 9년 동안 일을 하다, 퇴사를 하고 홍대 앞에 작은 책방을 차린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작가님이 책방을 꾸려나가며 느낀 생각들과 감정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작가님이 직접 고른 다양한 책 속 문장들을 함께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에세이가 참 많이 출간 되는데,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살펴 보는 재미가 있어서 자주 읽는다. 하지만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은 책은 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은 책이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꾸미는 말투가 아니기 때문에 문장들이 담백하다. 또 작가님이 과거에 고민했던 상황과 내용들이 지금의 내 고민과 비슷해서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사회 생활을 어느 정도 한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 2022. 3. 20.
[책] 황유미_피구왕 서영 "불편한 순간들을 침묵하며 넘어갔던 지난 날들에 대한 반성문” _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었던 단편 소설집이다. 술술 잘 읽히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중에서 책의 제목인 ‘피구왕 서영’의 내용이 가장 길었다! 자주 전학을 다니는 서영이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진짜 모습은 숨기고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적당한 거리를 지키고자 한다. 서영이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왕따인듯한 윤정이와 반에서 우두머리인 현지와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약자와 강자로 편을 나누고 강자의 무리에서 살아가는게 마치 정답인 듯 집단은, 사회는 그렇게 우리를 학습 시켜왔다. 우리는 집단이 가지는 힘과 권력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먼저 학습하게 된다. 그 시간을 지나온 나 또한 서영이와 비슷한 모습이었고, 현지와 ..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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