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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기록하고/도서관 책

[책] 구선아_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by 책읽는mm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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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커피와 함께 읽기 좋은 책_구선아,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대기업 광고대행사에서 9년 동안 일을 하다, 퇴사를 하고 홍대 앞에 작은 책방을 차린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작가님이 책방을 꾸려나가며 느낀 생각들과 감정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작가님이 직접 고른 다양한 책 속 문장들을 함께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에세이가 참 많이 출간 되는데,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살펴 보는 재미가 있어서 자주 읽는다.
하지만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은 책은 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은 책이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꾸미는 말투가 아니기 때문에 문장들이 담백하다.

또 작가님이 과거에 고민했던 상황과 내용들이 지금의 내 고민과 비슷해서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사회 생활을 어느 정도 한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특히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지금의 모습과 다른 미래를 상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할만한 책이다.

이 책은 구매해서 소장을 해야겠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인지 도서관 책이 꼬질꼬질하다 ^^;)

홍대입구역 근처에 작가님의 책방이 있다고 하니, 한 번 가보고 싶다! :)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
p.35 하지만 어차피 모든 과거는 후회스럽고 모든 미래는 불안하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의 선택도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p.71 아직도 홍대의 뒷골목엔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층층이 있다. 매끈한 공간은 아니지만, 이야기로 주름진 공간이다.

p.78 요즘 사회는 취향을 강요한다. 취향을 찾아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강요한다. 그러나 취향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나아가는 삶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가공된 것에 사로잡히지 말아야한다. 조금 촌스러워도 남들과 달라도 유행에 뒤떨어져도 된다.

p.87 매 순간 쫓기지만 쫓지 않기로 했다. 쫓기는 삶이 아닌 나아가는 삶을 위해. 나의 방향과 속력으로.

p.109 그러나 하고 싶다면, 언젠가 돌아서 돌아서 다시 시작할 일이라면 늦게 가더라도 걸어가 보는 것. 우리는 모두 세상의 아름다움에 기여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p.151 무엇으로도 지나가기만 하면 다 괜찮아질것만 같은 날엔 그렇게 나는 도망간다. 가끔은 잠시 도망쳐도 된다. 다만 돌아와야 한다는 건 잊지 않는다.

p.175 내 마음이 네 마음 같은 것도 네 마음이 내 마음 같은 것도 세상엔 없다. 네 마음이 내 마음 같으면 그게 네 마음인가 내 마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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