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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기록하고/소장용 책

[책] 김연수_일곱 해의 마지막

by 책읽는mm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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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가슴이 시렸던 소설,
그래서 꽤 오래 붙잡고 있었던 소설,

첫 게시글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시린 겨울이 끝나고 아직은 매서운 바람이 불긴하지만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지금이, 고단했던 시인의 삶과 이 소설을 느끼기에 적절한 계절이라고 생각해서...!

김연수, "일곱 해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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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라고 하지만 김일성 독재체제)에서 추구하는 예술과 진정한 의미의 예술 사이에서 고뇌해야했던 시인의 삶이 시의 한 구절 한 구절과 맞닿을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아서 힘들게 읽었다. 그만큼 여운이 강하고, 마음 속에 오래 간직해 두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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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낯선 북쪽에서의 삶을 다룬 이야기라 신선하고, 역시나 작가님의 글솜씨는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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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들이 이 소설로 백석 시인의 시 수업 할 때 같이 연계해서 해주시면 참 학생들은 행복하겠다. 학생들이 행복힌 것인가, 선생님의 사심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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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고 싶은 소설 속 문장들]
p.163
새 공화국의 젊은 시인들은 기행의 시가 낡은 미학적 잔재에 빠져 부르주아적 개인 취미로 흐른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기행에게 어렵게 쓰지 말라고, 개성을 발휘하지 말라고, 문체에 공을 들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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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2
음식 이름들, 옛 지명들, 사투리들...... 폐허에 굴러다니는 벽돌 조각들처럼 단어들은 점점 부서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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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2
시대에 좌절할지언정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라고. 운명에 불행해지고 병들더라도 스스로를 학대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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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1
언어와 문자는 언어와 문자 자신의 것이다. 그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리얼리즘이란, 그런 언어와 문자가 스스로 실현되는 현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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